그러고보니 오늘은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이랑 갈매기의 꿈 이렇게 두 권 읽었는데
갈꿈. 은 몬 디코 책읽기모임에서 추천받아서 읽어밧고 (짧아서 금방읽음)
고공착 이건 전에 추천트윗이 돌길래 읽었음...
흠냐
근데 섣불리 말하긴 쩝스럽지만 고공착은 이 후기가 정말 잘 설명한다고 봐...
고토
곹고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은 한 권의 책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방대한 주제를 다룬다. 장애의 역사, 코다와 농인, 미등 록 장기체류 이주아동들, 당사자성, 장애인차별철폐운동, 장 애인 이동권, 사회적 소수자의 교육권, 그레타 툰베리와 기후
= 책에 너무 많은 . 내용이 담겨있다.
글고 다루는 주제의 범위에 비해.... 분량이 200페이지 정도라서. 사실상 조각글 모음이라고 느꼈음...
아... 근데 제목과 이어지는 ~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가...... 그게 맞나? 이런 생각...........
이 책은 코다(농인부모의 청인자녀)인 저자가 /
본인 인생경험을 죽 풀어내다가 그걸 이제 다른 주제로 확장해나가면서
‘아~ 저사람의 경험이 나의 이런이런 경험과 비슷한 것 같아~’ 라고... (예를 들어 영케어러와 자신(코다)의 모습을 겹쳐보는 등) 여러가지 주제 (위 후기처럼 진짜 걍 . 사회진보에관심이있으면 조금이라도들어봤을 주제들이 주루룩 나옴)에 자신(과 자신의 경험)을 대치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 ... 코다나 농인사회에 대한 설명 부분은 디테일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좋았지만
몬가... 그 외의 주제들은.
거기에 당신의 정체성이 공명한다면 진짜 대체 정확히 어디서 공명하는 걸깝쇼? 묻고싶어지는... 지점들이 있었음
노파심에 덧붙이는데 이런사람들에게 스피커를 주지말라. 뭐이런이야기도 아니고 이런 점을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이야기도 아님.... (네저도 그런. 몰매맞을 소리 하고싶지않아요)
하여간 저런 점 때문에.... 이 책이 본인의 정체성(코다로서의, 페미니스트로서의 당사자성)을 굳건히잡고 그 렌즈를 통해 다른 주제들을 바라보는 방향의, 확장적인 글이라면. (본인이 취하는 당사자성이 마이너리티에 속해 다행히 그것을, 외부 이론 영역을 식민화한다 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고 그러고싶지도 않지만... ) 이 책의 제목은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이 아니라 ‘고통에 공감하기’ 가 되어야 했다...
본인의 정체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나쁜 장애인도 있다, 우리에게 그런 이미지를 씌우지 마라.’ 라고 하면서, 본인이 겪지 못한 경험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파고들기에 앞서 ‘아 나도 그런 일이 있었어, 나는 어땠냐면~’ 만이 계속해서 드러난다면 그건 .......... 다른사람의 경험을 비춰보는게 아니고 자기자신만을 계속 바라보는거라고 생각해... 좀 너무 차갑게 말했지만 읽으면서 찡해지는 지점도 많았고 ... 응.(중간에 영화줄거리요약할때는 분량채우기힘드셨나 싶기도했지만 이런 경험 공유해주는 사람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ㅇㅋㅇㅋ하고 넘김.)
글고 중간에 쩜 적극동의. 된 구절들은 이렇게 ............
> 최근 페미니즘 운동에서 느꼈던 고립과 단절의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소비자본주의하에서 페미니즘을 소비하고 국민청원 동의 버튼을 누르고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기쁘고 슬프고 어려운 일을 함께할 페미니스트 동료를 만나고 일상을 재조직하고 집단적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62% | 2024.02.26 17:49:41
> "내 모습 지옥 같은 세상에 갇혀버린 내 모습"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는 2001년 이동권 투쟁 당시 민중가수가 만들어준 음악이다. 차분하고 적확하며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말하지 못하면 그 아무리 맞는 말이라 하더라도 조롱의 대상이 되는 공간 안에서 박경석 대표는 20년 전부터 이어온 투쟁의 역사를 자신만의 언어로 발화하기를 택한다. 비장애 중심 사회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아온 장애 당사자가 토론자로 섰을 때 어떤 언어로 말하고 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
46% | 2024.02.26 10:53:50
> BTS의 수어 안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스스로를 수어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몇몇 청인이 매체를 통해 수어 안무에 대해 잘못 설명하는 일이 있었다. 이는 수어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양산할 뿐 아니라 청인이 수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로채는 행위다. 보다 못한 몇몇 농인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관리자에 의해 모든 댓글이 지워졌다. 언어적 소수자의 의견이 다수자에 의해 묵살당하는 일이었다. 농인은 수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타자화되고 주변화된다.
25% | 2024.02.26 10:35:06
> 작품은 서로의 수어 이름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농사회에는 수어 이름이 있다. '이길보라'를 지칭할 때 0, |, 7,1, 로, 비, 리, 라고 일일이 지문자7를 쓰면 느리고 비효율적이기에 사람의 외양이나 특징을 본떠 수어 이름을 만든다. 가령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청인들은 영어 철자로 T, R, U, M, P라고 불렀지만 대다수의 미국 농인은 이마 위에 오른손을 바깥으로 앞쪽으로 향했다가 안쪽으로 가져다대는, 앞머리 가발을 상징하는 수어 이름으로 트럼프를 불렀다.
11% | 2024.02.26 10:22:48
망명과 자긍심이랑 뭐부터읽을까하다가 집엇던건데 낫밷.
와중에 나 이거 한국어권저자가 쓴건줄 몰랏는디 . 읽고나서알아서
아~ 어쩐지. 제목이 ~다는 착각인데 영어제목까지 그거랑 맞아떨어지드라 (~다는 착각이라고 번역되는 책의 대다수는 원수제목이 정말 다름) 함
갈매기의 꿈
글고 갈매기의 꿈.
이거 그냥 기독교st선교사무쌍판타지인데 .?? 하며 읽음
포맷이. 완전 요즘 웹소남주판타지포맷임
단편이고 저자가 파일럿인데 그래서그른가 조나단이라는 갈매기가 . 바닷가에서 어부들이던지는미끼줏어먹는 다른갈매기와는 다르게 비행의. 미학을 쫓으려함 (저속고속비행 기타등등
조나단이 갑자기 천국갈매기됐다가 돌아가서 다른갈매기들을 계몽시키겟어 . 한것도 그렇고 그러고 그 제자가 제자를 양성하는 것도 그렇고 .
갑자기 . 늙갈매기가나와서 비행의극치를 깨달으면 순식간에 순간이동을할수잇다. 이러길래
그냥욉소잖냐이거. 함
글고 글 전반에 깔려 있는 근대적 망상...
기술적한계를극복하면무엇이든할수있을거라는.
어디에나갈수있고 어디에서나살수있을것이며 모든걸 알 수 있을거라는... 그냥 그런 환상이 깔려 있어서 음~ 진짜 공학을열심히배운 파일럿이셨나보군 . 됨
그냥. 정말너무나 인간적인 욕망이 담긴.... 인간이아니게되고싶은것만큼 인간다운생각은없잔아.
트랜스휴머니즘의 단초가 언뜻 보였다가 사라짐. 사실 난 이거 저자가 은연중에 작중 긴장감이 와장창 깨져버릴걸 깨달아서 걍 조나단을 선교사만든거같애.. 왜냐면.
어디에나갈수있다는건 그어느곳도의미가없다는. 소리니까 ㄱ-
와중에 옮긴이의 말에서는 조나단이 남자갈매기들이랑만 우정을 쌓아서
여자갈매기의존재는 어딧느뇨. 이런말을 하든데 나읽으면서 몇몉갈매기 그냥 여자갈매기? 인줄알고 아니그럼여기에서누가남자갈매기인건디. 함 생식기도안나오고 섹스도안하는데 원서에 he 뭐이렇게 쓰여잇엇너.... (쫌궁금)
글고 번역퀄리티가 썩좋지않앗고 (왠지 원서를 일역한걸 한역한듯한 느낌.)
옛날한국어느김이나서웃격음 ...
근데글케나쁘진않앗고걍재밋엇어여 ㅋㅋ
아진짜갑자기 주인공이 위버멘쉬이지럴하던 남주판타지욉소 떠올러서 헛웃음나온더 (뭐엿드라 지금 카카페보고왓는데 제목 나빼고다회귀자 이거엿나 그건듯)